트럼프 할아버지 또 이러신다 / 애플, ‘비전프로’ 접고 안경으로

📌 메인 뉴스① 💥 트럼프, “시진핑에게 출구를 준다?”
100% 관세 발언으로 시장을 흔들던 트럼프가 하루 만에 “Don’t worry about China”라며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희토류 통제까지 맞붙은 미중 갈등 속, 그가 시진핑을 “Highly respected”라 칭한 건 출구 제스처로 해석됩니다*협상과 도발이 뒤섞인 ‘트럼프식 외교’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② ⚙️ 희토류 전쟁 — ‘플라자합의 2025’
이번 충돌의 본질은 기술 패권 싸움입니다. 중국은 희토류 70%를 무기로 삼고, 미국은 환율·기술 주도권을 압박합니다. 1985년 플라자합의처럼 패권 재조정이 시작됐지만, 이번엔 동맹이 아닌 진짜 경쟁자 간의 싸움입니다.

③ ₿ 하루 만에 19조 증발 — 크립토 블리자드
트럼프의 한마디 뒤 암호화폐 시장에서 19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자동 청산 알고리즘이 폭주하면서 알트코인 시장이 무너졌고, 거래소는 돈을 벌었습니다. 1987 블랙먼데이의 디지털판이었습니다.

④ 🇯🇵 “26년 동맹 붕괴” — 다카이치의 첫 주부터 흔들
자민당 대표 다카이치가 총리 되기도 전 연정 파트너 공명당의 지지를 잃었습니다. 엔화는 급락했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설까지 나옵니다. ‘일본판 리즈 트러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⑤ 👓 애플, ‘비전프로’ 접고 안경으로
애플이 헤드셋 대신 스마트 글래스 전략으로 선회했습니다. 메타·삼성과 경쟁하며 ‘항상 켜진 AI 기기’를 준비 중이죠.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아이폰 모먼트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⑥ 🏦 한국 은행, 인도로 간다
한국 시중은행이 인도에 해외 최다 18개 지점을 운영 중입니다. 제조업의 인도 진출을 따라 금융도 이전 중이죠. ‘2000년대 중국, 2020년대 인도’ — K금융의 새 무대입니다.

관세 100% 해말아 해말아 해말아

TACO ON

트럼프, “시진핑에게 출구를 준다”(?)

Photo by Natilyn Hicks Photography / Unsplash

트럼프, 지난 금요일 중국에게 100% 관세를 운운한 뒤로, 순식간에 또 애매모호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Don’t worry about China, it will all be fine!
이 한 문장에 세계 금융시장은 즉시 반응했습니다. 금요일까지만 해도 폭락하던 주식·유가·암호화폐 시장이 월요일 아시아장 개장과 함께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 평화의 신호일까요, 아니면 다음 거래를 위한 ‘포석’일까요.

어쩌면 본인도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요? 해석도 수습도 니들이 해라 뭐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협상은 다시 시작됐지만, 폭풍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1월 1일부터 최대 100% 관세와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예고했습니다. 동시에 “협상의 시간은 충분하다”며 같은 날짜를 협상 마감일로 설정했죠.
중국 상무부는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높은 관세로 위협하는 것은 협상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경고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출 통제는 금지와는 다르다”고 언급했습니다. 즉, 협상 여지는 남겨둔 셈입니다.

미국의 부통령 JD 밴스는 “미국이 가진 카드가 훨씬 많다”고 압박했고,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는 “중국이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맥락 — 이번엔 ‘희토류’가 무기입니다

이번 싸움의 본질은 단순한 관세 전쟁이 아닙니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통제는 사실상 기술·방산 산업에 대한 전략적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진영은 이를 “파워 그랩(power grab)”이라 부르며, 세계 공급망을 흔드는 시도로 규정했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정당한 자국 보호 조치”라고 주장했죠.

그런데 흥미로운 건, 트럼프가 직접 ‘시진핑의 명예를 세워주는’ 멘트를 던졌다는 겁니다.
“Highly respected President Xi just had a bad moment.”
즉, ‘당신은 존중받는 지도자이니 이번 한 번은 실수였다’는 식으로 출구를 열어준 말투였습니다.

시장은 이미 그걸 알아챘습니다

트럼프가 말 한마디 하자, 월요일 새벽 미국 선물지수와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반응했죠. 골드만삭스는 “양국 모두 가장 공격적인 정책에서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크다”며 “5월에 합의한 ‘관세 인상 유예’가 더 길게 연장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네, TACO가 다시 발동된다는 메시지를 주기에 충분했다는 겁니다.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자산 반등, 중기적으로는 ‘협상 프리미엄’에 따른 완만한 위험 선호 회복이 예상됩니다.

고먐미 코멘트 — 플라자합의 ver.2025

1985년, 미국은 일본의 수출 주도형 경제 모델을 두 가지로 꺾었습니다. 하나는 플라자 합의였고, 하나는 미일반도체협정이었죠.

한 쪽은 수출 국가, 다른 쪽은 소비 국가라는 그림도 여전하죠. 미일 반도체 협정부터 보죠. 당시 '협정'일 수 있었던 까닭은 미국과 일본이 동맹국이었기 때문입니다. 미중은 동맹국이 아니고, 그래서 '규제'라는 이름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죠.

그런데 그러나 저러나 그림은 같습니다. 1. 첨단 기술의 핵심을 주지 않는다. 2. 환율 결정권을 뺏는다. 라는 큰 그림이니까요. 스티브 미란이 말하는 마라라고 합의가 바로 플라자 합의의 2025 버전인 셈일 겁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차이점도 있습니다. 두 개 정도 말해볼까요. 하나는 미리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중이 동맹이 아니라는 점이겠죠. 나머지 하나는 중국의 내수 규모입니다. 동맹이 아니기에, 중국은 아주 오랜동안 어둠 속에서 힘을 길러왔습니다. 희토류는 빙산의 일각일 따름입니다. 자원 분야에서 힘을 비축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 방면에서는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방의 기술을 빼돌리고, 모사하고 어떤 부문에서는 뛰어넘기까지 했죠. 그리고 10억 중반의 내수 규모에 기반해서 언젠가는 구매력에서도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 시장 규모는 거의 따라잡았죠.

2차 대전 이후 패권국의 지위에 오른 뒤 미국은 크게는 세 번째 정도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실 소련이 미국에게 그렇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이후에 두 번째로 맞이하는 도전이겠네요.

음.. 이런 종류의 싸움이 공존보다는 winner takes it all의 형태로 흐른다는 점을 상기하면..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앞으로의 10년은 굉장히 격렬할 것 같다는 생각이 깊어집니다.

조의를 표합니다

크립토 대청산 사건

19billion$가 사라진 하루 — 트럼프 관세 한마디에 ‘크립토 블리자드’가 불었습니다

Photo by Kanchanara / Unsplash

하루 만에 19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발언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말 그대로 '초토화' 됐습니다.

하루 만에 19B usd가 사라졌습니다

원인은 이거다! 라고 말하기에는 한두 가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관세 발표, 글로벌 거래 시간대의 공백, 그리고 자동 청산 알고리즘이 동시에 터졌다. 정도가 겹친 것 같은데요.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160만 명이 넘는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강제 청산당했습니다.

유동성 없는 새벽에, 시장은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관세 발표가 미국 공휴일 주말에 나왔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은 아직 잠든 시간이었죠.
그러니 사고파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 사이 자동 청산 알고리즘이 폭주하면서, 레버리지가 높은 알트코인 시장이 먼저 무너졌습니다.

Split Capital의 자히르 엡티카르는 “알트코인은 호가창의 10%만 넘어가면 유동성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말했는데요. 그 말 그대로였죠. 거래가 멈추자 시장은 그냥 ‘죽어버린’ 겁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가 중심이었습니다.
규모는 바이낸스보다 작지만, 이번 24시간 동안 가장 큰 규모인 100억 달러어치 거래가 증발했습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결국, 시스템이 이겼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번 주체가 있습니다.
하이퍼리퀴드의 커뮤니티형 풀 HLP(Hyperliquid Provider)가 그 주인공이었죠.
이들은 거래소와 별개로 운영되는 유동성 풀인데, 패자들의 포지션을 인수해 정리하며 단 하루 만에 3천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돈을 벌려면 거래소를 차려야 해요. 역시.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위험 관리 장치인 ‘오토 디레버리징(ADL)’이 폭락을 더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장치는 변동성이 너무 커지면, 수익 중인 포지션까지 강제로 닫아버리기 때문입니다.

고먐미 코멘트 — ‘블랙먼데이’는 항상 사람보다 시스템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 2010년 플래시 크래시 모두 자동 매매와 유동성 붕괴가 원인이었습니다. 이번 암호화폐 폭락도 비슷한 모양새에요. 특히 유동성이 부족한 알트코인들 위주로 그 피해가 컸는데요. 트럼프의 발언이 불을 붙였다면 시스템이 연쇄적으로 청산을 부르면서 낙폭을 터트려버린 겁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리즈 트러스?

“26년 동맹의 붕괴” — 다카이치의 첫 주, 일본 정치가 무너졌습니다

Photo by Su San Lee / Unsplash

일본 정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자민당 대표 다카이치 사나에가 아직 총리 자리에 오르기도 전에, 26년 동안 이어온 연립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졌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에게 시작부터 가장 큰 정치적 위기가 찾아온 셈이죠. 리즈 트러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총리.. 가 아직 아닌데?

금요일, 다카이치 대표와 연립 파트너 공명당의 사이토 테츠오 대표의 회담이 결렬됐습니다.
사이토 대표는 “더 이상 자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다카이치는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다카이치는 소수정부를 이끌어야 하는 처지에 몰렸고, 예산안이나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버거운 상황이 되어버렸죠.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엔화는 예상치 못한 일격에 출렁이고, 정치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닛케이 지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아베의 후계자’는 왜 이렇게 빨리 흔들렸을까

다카이치는 스스로를 아베 신조의 정신적 계승자로 내세웠습니다.
그녀의 국수주의적 색채는 보수층에게 강한 인기를 얻었지만, 동시에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과의 이념적 충돌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쟁 역사 수정 발언 등은 늘 공명당을 곤란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이번 갈등의 진짜 이유는 정치 자금 스캔들이었습니다.
2022년 자민당 정치인들이 비공개 후원금으로 사적 이익을 챙긴 사건이 터졌고, 공명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자금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다카이치는 “당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결국 공명당은 “이건 약속이 아니다”라며 등을 돌렸습니다.

혼란 속의 시장, 흔들리는 엔화

그런데 타이밍이 난감하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예정돼 있고, APEC도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이 시점에 총리 교체가 꼬이면 외교 공백이 불가피하죠.

그리고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더 불안합니다.
엔화 약세가 160엔선에 근접하면 일본 정부는 개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물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도 있습니다.
전 BOJ 이사 가즈오 몸마는 “엔화가 155~160엔으로 떨어진다면, 이번 달 말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즉, 정치 혼란이 금융정책을 압박하고, 금융정책이 다시 정치 불안을 키우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죠.

고먐미 코멘트 — 리즈 트러스?

다카이치의 첫 주를 보고 있으면, 2022년 리즈 트러스의 44일이 데자뷔처럼 떠오릅니다. 트러스가 감세안 하나로 시장을 뒤흔들었듯, 다카이치는 연립 붕괴 한 방으로 정치와 금융을 동시에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트러스는 시장의 금리 현실을 무시했고, 다카이치는 연립 정치의 균형을 간과했습니다. 트러스는 채권시장을 폭발시켰고 다카이치는 엔화 시장을 요동치게 했죠. 결국 두 사람 모두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정치 생명이 단축됐습니다.

이 상황의 본질은 리더십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입니다. 시장과 정치의 공통 언어는 신뢰인데, 다카이치는 첫 주부터 그 언어를 잊은 듯합니다. 영국에서는 채권시장이 총리를 끌어내렸고, 일본에서는 환율이 총리 후보를 시험대에 올리고 있죠.

채권 자경단.. 이 단어 참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하나 만들까요? 커런시 비질런티 뭐 그런거?

비전프로 접고 안경으로 간다

그래 그건 좀 아닌 거 같더라

애플, ‘비전프로’ 접고 안경으로 간다 — 메타가 먼저 보여준 미래

Photo by Mariia Shalabaieva / Unsplash

애플이 방향을 틀었습니다. 메타 글래스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비전프로는 놀라웠지만, 결국 대중적이지 않았습니다

비전프로는 개발에 10년, 투입비용만 수조 원이 들었죠. 하지만 결과물은 ‘일상에서는 불편한 장치’였습니다.
비싸고, 무겁고, 오래 쓰기 어렵고, 앱 생태계는 부족했습니다.

인정해야겠죠. 그리고 그 틈에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로의 빠른 전환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메타 또한 오큘러스 등으로 ARVR에서 시작했지만 말입니다.

헤드셋에서 ‘항상 켜진 AI 기기’로

스마트 글래스는 헤드셋보다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손을 쓰지 않고 사진을 찍고, 메시지를 보고, 통화할 수 있죠.
이건 애플워치의 초기 단계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메타의 제품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이미 방향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이 시장은 ‘항상 켜져 있는 개인형 AI 기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애플은 디자인·칩·생태계 통합력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는 메타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아이폰과 워치, 맥북, 에어팟까지 이미 일상 속에 연결된 기기들이 있죠. 스마트 글래스가 여기에 더해진다면, 사용자는 새로운 기기를 배우지 않아도 됩니다.

제품보다 큰 건 ‘전략의 전환’입니다

애플은 이제 ‘하이엔드 헤드셋’이 아니라 ‘스마트 글래스’에 엔지니어링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Vision’ 브랜드 아래에서 단계별 라인업이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엔트리 모델은 디스플레이 없는 안경, 그 위는 시각 정보가 보이는 글래스, 최상위는 비전프로 같은 완전형 헤드셋.
이건 아이폰·아이패드·워치 라인업처럼 계층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죠.

한편, 메타도 이미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삼성도 구글과 협업해 헤드셋보다 안경 중심의 플랫폼을 준비 중입니다. 즉, 헤드셋 시장은 이미 ‘비주류’로 밀려나고 있는 셈입니다.

고먐미 코멘트 — “누가 승자가 되는가?"

결국 혁신은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어디까지 가볼까요? 아이폰이 나올 때를 생각해보죠.
아이폰이 나올 때조차도, "그거 다른 걸로 다 되는데?"는 있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말을 많이 듣죠. 가령 당시의 PDA들도 아이폰이 수행하는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렇죠? 안드로이드 폰들은 대개 아이폰이 수행하는 핵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PDA 메이커들은 아이폰을 만들지 못했고, 수없이 많은 안드로이드 모바일 폰 제조사들은 애플 영업이익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일단은 뭐 모른다고 쳐보겠습니다. 생각하는 바는 있으나... 중요한 건 '기능' 너머에 있다는 겁니다. 메타 또한 아직 경쟁의 초입에 있습니다. 가령 메타의 레이밴이나 오클리가 아이폰 모먼트의 다른 PDA일 수도 있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스마트 글래스 계에도 아이폰이 나올 수 있겠죠?

그게 어딜까요? 애플일까요? 아니면 메타가 현 시대의 아이폰 모먼트에 가장 가까운 걸까요?

인도로 가는 한국 금융

시즌2 가자

한국 은행들, 인도로 간다 — ‘포스트 차이나’의 금융 전쟁터

Photo by Sylwia Bartyzel / Unsplash

한국 은행들이 인도에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무려 18개 지점을 내고 있는데요.
이제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새 지점을 열면 20개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세계 공급망이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한국 금융도 발 빠르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한국 은행, 인도에 가장 많은 해외 지점 보유

현재 한국의 주요 시중은행들은 인도에 18개의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17곳), 중국·베트남(각 10곳), 일본(9곳)을 모두 제쳤습니다.
특히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뭄바이, 데바나할리(벵갈루루 인근), 노이다 등 핵심 산업 거점에 지점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이로써 한국 금융권의 인도 진출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다음 단계’에 진입하게 됩니다.

하나은행은 2015년 첸나이에 처음 진출했고, 2019년 구루그람 지점을 열었습니다.
이제 금융 수도 뭄바이와 IT 중심지 벵갈루루 인근에 거점을 더하면서 현지 제조·R&D 기업들과 연결되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려 합니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노이다 지점 개설 이후 2025년에 두 번째 지점 개설을 검토 중입니다. 글로벌 부문 임원은 직접 현지를 방문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포스트 차이나' 전략의 금융 버전

이 흐름은 단순히 은행의 해외 진출이 아닙니다. 한국 기업들의 생산·투자 중심이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의 반영이죠. 현대차그룹은 1998년 진출 이후 생산과 판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도 내 R&D 및 생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렸습니다. LG전자는 안드라프라데시 주 스리시티에 새 공장을 짓고, 인도 법인 IPO를 추진 중입니다.

이 대기업들의 확장은 자연스럽게 기업금융, 무역금융, 환거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요를 가장 잘 아는 은행이 바로 한국의 시중은행들이죠.

인도 중산층이 ‘다음 시장’이 된다

은행들의 시선은 법인뿐 아니라 개인에도 향해 있습니다. 인도는 인구 14억 명에,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이 있습니다. 소비자금융, 모기지, 디지털뱅킹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한국 은행들은 이 흐름을 일찌감치 읽었습니다. 특히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고, 핀테크 인프라(UPl 등)가 성숙해 가는 중입니다.
즉, ‘K-핀테크’가 들어설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한 국내 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동남아 중심이었지만, 이제 전략이 분산되고 있습니다. 인도는 새로운 경쟁 무대가 됐습니다.”
이제 한국 은행들은 단순한 해외 지점이 아니라, 인도 금융시장 내 ‘토착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제조에서 금융까지, 한국의 인도 진출이 완성돼 간다

과거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은 ‘공장’ 중심이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은행’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현대차·삼성·LG의 공장 뒤에는 한국 금융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죠. 그건 자금조달의 편의뿐 아니라, 현지 네트워크의 연쇄 효과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고먐미 코멘트 — “2000년대 중국, 2020년대 인도”

2000년대 초,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했을 때도 그 뒤를 따라간 건 은행이었습니다. 산업과 금융은 언제나 짝을 이루죠. 그때 중국의 상하이가 ‘K-비즈니스의 수도’였다면, 이제 인도의 벵갈루루·노이다·뭄바이가 그 자리를 이어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격적인 진출은 제 생각엔 아마도 경험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어가는 동안 K금융은 그 과정을 모두 지켜봤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엄청난 수익도 가져올 수 있었죠.

인도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배워서 알고 있는 겁니다.

빨리 읽어보자고

“살려줘” 캄보디아서 감금당한 20대 더 있다…“3500만원 주고 아들 구해” : 절대가지마!!

마포·성동까지 손 대나… 국토장관 "규제 지역 확대 불가피" : ㅋㅋ 한심스럽습니다 그런다고 될 것 같나요?

자영업 대출 1070조 역대 최대… 영세상인 연체율 12년만 최고 : 와;;

Chart of the day

차트로 보는 시장

S&P fcf yield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오우 근데 2009년에는 지수의 fcf yield가 10%를 넘었었네요?;;

근데 주식을 아무도 안 샀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