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마이클 버리, "엔비디아, 팔란티어 죽어" / 뿌린 소비쿠폰에 오르는 물가, 1년 3개월만 최고

1. ‘빅쇼트’의 귀환 — 월가가 말하는 15% 조정의 이유
AI 버블 논란 속 월가 CEO들은 “조정은 건강한 순환”이라 진단했습니다. 마이클 버리는 엔비디아·팔란티어에 10억 달러 규모의 풋옵션을 걸며 다시 한 번 역발상을 택했죠. 시장은 과열과 숨고르기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 중입니다.

2. 밥상물가 1년 3개월 만에 최고 — 소비쿠폰의 역효과 논란
10월 소비자물가가 2.4% 상승하며 돼지고기·사과·여행비가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정부는 쿠폰 효과를 부인했지만, 풀린 돈이 수요를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물가 압력이 이어지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멀어질 수 있습니다.

3. 트럼프와 젠슨 황 — AI 칩이 된 외교의 무기
트럼프는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엔비디아 블랙웰 칩 수출 논의를 제외했습니다. 미국은 안보를, 젠슨 황은 시장을 택했죠. AI 반도체는 이제 외교와 안보의 실물 자산이 됐습니다.

4. 미국 제조업 8개월 연속 위축 — 관세 피로가 현실로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48.7로 8개월째 수축했습니다. 생산과 고용이 줄었지만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입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심리를 얼리고 있어, 경기 냉각은 길어질 전망입니다.

5. 폐차장이 금맥이 됐다 — 중고차 부품의 글로벌 붐
한국의 중고차 수출이 급증하며 폐차장이 부품 수출기지로 변했습니다. 카자흐·우즈베크 등 중앙아시아 바이어들이 몰리고, 일부는 국내 폐차장을 인수 중입니다. 부품은 이제 ‘고철’이 아닌 ‘수출 자산’이 됐습니다.

돌아온 마이클 버리

언젠가는~ 내리겠지 언젠가는~

‘빅쇼트’의 귀환, 그리고 월가 CEO들이 말하는 15% 조정의 이유

AI 버블의 끝자락일까요, 아니면 건강한 숨고르기일까요. 홍콩통화당국이 주최한 글로벌 금융서밋에서 월가의 대표 CEO들이 향후 12~24개월 내 10~15% 수준의 주가 조정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어조는 공포가 아닌, 오히려 시장이 한숨 돌릴 기회라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캐피털그룹의 마이크 깃린 CEO는 “기업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문제입니다”라며 “지금은 싸다(fair-cheap)고 말할 수 없는 구간입니다”라고 했죠. 신용스프레드 역시 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역시 “조정은 시장의 일부이며, 10~15% 하락은 오히려 건전한 흐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픽은 “정책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체계적 리스크는 오히려 줄었습니다”라며 “지금은 기업 간 실적 격차가 커질 시기입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솔로몬은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습니다. “기술주는 밸류에이션이 꽉 찼지만, 전체 시장이 거품인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유지하는 일입니다.” 그는 시장이 15% 빠진다 해도 자본 흐름의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은 달리고, 그다음엔 쉬죠. 그게 바로 사람들이 다시 판단할 시간입니다.”


다시 등장한 ‘빅쇼트’ 마이클 버리의 역발상

이 와중에 시장의 대표적인 역발상 투자자, 마이클 버리의 포트폴리오가 공개됐습니다. 그의 헤지펀드 스키온(Scion Asset Management)은 Nvidia와 Palantir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풋옵션 베팅을 공개했죠. 다시 말해, AI 열풍이 만든 버블에 정면으로 맞서는 포지션입니다.

Nvidia는 올해만 54% 상승했고, Palantir는 174% 폭등했습니다. 버리는 이번 거래에서 Nvidia 100만주, Palantir 500만주 상당의 풋옵션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트위터(X)에 남긴 말은 단 한 문장이었죠.
Sometimes, the only winning move is not to play.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그때처럼, 이번에도 ‘플레이하지 않는 선택’을 택했습니다.


AI 시대의 첫 번째 시험대

지금 시장의 핵심 변수는 AI 낙관론의 내구성입니다. Nvidia의 시가총액은 5조 달러를 넘어섰고, Palantir는 방산과 AI 수요에 힘입어 폭등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AI 주가 오르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월가 CEO들이 말한 10~15% 조정은 ‘붕괴’가 아니라, 이익과 기대가 다시 맞춰지는 과정입니다. 즉, AI 서사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앞서간 밸류에이션이 현실로 수렴되는 구간이죠.


고먐미 코멘트

어우 무서워~ 그런데 누가 맞다 틀리다보다는 시장에는 언제나 그런 의견들이 있게 마련이죠. 내가 주식을 살 때, 파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그래서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건 언제나 찬반의견이 같이 존재한다는 거니까요. 파는 사람이 없으면 주식 가격은 오르지도 않습니다.

지금이 버블이냐 아니냐, 여기서 그만 갈 거냐 더 갈거냐. 이런 거 모르겠어요. 누구라고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장은 충분히 모두가 예상하는 시간보다 더 길게 비이성적일 수도 있죠. 그리고 단 한 순간에 제정신을 찾을 수도 있고요.

너무 두루뭉술한가요? 미안합니다.

뿌린 소비쿠폰에 오르는 물가

1년 3개월만 최고

밥상물가 다시 들썩입니다,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

Photo by Morgan Housel / Unsplash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돼지고기, 고등어, 사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이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여름에 잠시 1%대로 내려갔지만,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2%대 중반으로 진입했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1% 오르며 전체 물가에 0.25%포인트를 끌어올렸습니다. 돼지고기(6.1%)와 고등어(11.0%)가 특히 강세를 보였고, 사과 가격은 21.6%나 올랐습니다. 반면 배추(-34.5%)와 무(-40.5%)는 출하 증가와 기저효과로 하락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정부가 배포한 소비쿠폰이 숨은 물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재정자금이 풀리고 환율이 오르면서 수요 견인과 비용 상승이 겹쳤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1,400원을 넘긴 환율이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행 관련 물가도 상승했습니다. 콘도 이용료는 26.4%, 해외 단체여행비는 12.2%나 올랐습니다. 외식 부문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3.6% 상승했죠. 정부는 다만 “소비쿠폰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긴 연휴로 인한 여행 증가가 더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현행 6단계 유통체계를 4단계로 줄이고, 대중성 어종의 유통비용률을 2030년까지 10%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또한 온라인 도매시장 품목을 60개에서 134개로 확대하고, ‘ICT 온라인 위판’ 시스템을 도입해 선상에서 바로 경매를 진행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어획증명제·수산물이력제 확대도 포함됐습니다.


고먐미 코멘트

정부는 소비쿠폰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지만, 결국 돈이 풀리면 수요가 움직이고 가격은 반응합니다. 물가를 자극하는 건 정책이 아니라 심리일 때가 많습니다. 지금의 2%대 물가가 다시 3%를 향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도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숫자로 보이기 시작하는 거죠.

마찬가지, 미국의 물가 또한 연말로 다가서면서 어떻게 움직일지 두고 봐야 합니다. 관세가 정말로 물가 인상에 영향을 준다는 게 데이터로 확인된다면, 미국의 금리 인하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인하하지 않으면, 안 그래도 오르는 물가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또한 요원해질 수 있겠죠.

엔비디아 중국 컷!

흥~ 칩 안 줘!

트럼프와 젠슨 황의 밤전화 — AI칩이 외교의 테이블 위에 올랐습니다

by gpt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직전, 회담 의제의 중심에는 ‘엔비디아 블랙웰 칩 수출 승인’이라는 민감한 카드가 있었습니다. 젠슨 황 CEO가 트럼프에게 직접 요청한 사안이었죠.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에 기술 가속기를 넘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와 미 무역대표부, 상무부는 모두 “이 칩을 허용하면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역량이 급격히 강화되어 미국의 안보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희토류 자원 수출 재개를 대가로 일부 관세를 완화하는 거래를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블랙웰 칩 문제까지 더하면 균형이 무너질 수 있었죠. 결국 트럼프는 10월 30일 부산 회담에서 블랙웰 관련 논의를 아예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루비오 등 안보 라인의 완승이었습니다. 블랙웰 칩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프로세서로, 중국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 매출을 낼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젠슨 황은 트럼프와 수시로 통화하며 설득을 이어갔고, “중국은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있는 곳입니다. 시장을 잃으면 영구적으로 뒤처질 수 있습니다”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 칩은 남에게 주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죠.


AI 칩이 된 외교 카드, 기술 패권의 실물화

트럼프 행정부는 블랙웰 칩의 수출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일부 관세를 낮추는 대신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수준에서 타협했습니다. 시진핑 입장에서는 “첨단 칩 금지 완화”라는 가장 중요한 단기 목표를 얻지 못한 셈이죠. 블랙웰 수출 불허는 중국의 AI 자립 로드맵을 늦추는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선 타격이 큽니다. 블랙웰은 기존 H100보다 학습 성능은 3배, 추론 성능은 15배 강력합니다. 트럼프가 승인하겠다고 언급한 ‘성능 30~50% 축소 버전’은 아직 구체 스펙도 공개되지 않았죠. 실제로 지난 8월, 백악관이 이전 세대 칩(H20) 수출을 조건부 허용했지만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공유하라”는 조건 때문에 헌법상 논란이 일었고, 결국 중국은 그 칩을 사지 않았습니다.

미 의회는 황 CEO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원 중국특위는 젠슨 황이 “AI 경쟁에서 누가 이기든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과거 CNN 인터뷰를 인용하며, “이건 핵무기 경쟁에서 소련이 앞서도 괜찮다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의 시각에서 젠슨 황은 이제 단순한 CEO가 아니라, 국가 전략의 변수로 떠오른 인물이 된 셈입니다.


고먐미 코멘트

글쎄요. 미국의 편에서 서술하겠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엔비디아 수출을 금지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중국에서 선제적으로 차단했죠. 이유...도 좋지만 지금은 결과부터 적겠습니다. 그 인위적 차단의 시간 동안 중국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미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내수용으로 "쓸 수 있는" 플랫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뭐 바이두라거나.. 웨이보라거나 비리비리라거나 말이죠.

애플을 이야기하면 훨씬 이해가 쉽습니다. 애플의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기능을 차단해서(가령 애플페이) 점유율이 오르지 않는 시간 동안 중국은 자국 폰메이커들을 육성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과 비교하면 간명합니다.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은 아예 애플이 모두 점령했죠. 시장을 다 개방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우리나라 또한 삼성을 위해 시장 규제자들이 꽤 노력을 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우리의 폰 메이커를 가지게 된 겁니다.

상대 시장의 발전 요지조차 부수는 건 적극적인 시장 진입입니다. 지금처럼 스스로 닫아걸면, 지금이야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중국의 자립 욕구는 강해질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다음에도 차단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가열차게 국가 역량을 집중시키겠죠.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차라리 엔비디아 칩을 전격적으로 투입해서 중국 시장을 독과점에 가깝게 유지하고, 칩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게끔 하는 게 나은 건 아닐까요?

그게 젠슨 황의 입장이었을 겁니다.

8개월째 수축하는 미국 제조업

시장만 보면 호황인데.. 음..

미국 제조업, 8개월째 수축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압력은 완화 중입니다

Textile Finishing unit setup
Photo by Lalit Kumar / Unsplash

미국 제조업 경기가 10월까지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생산 둔화와 부진한 수요가 겹치면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고용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8.7을 기록했습니다. 기준선인 50 아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데, 올해 대부분의 기간이 이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생산지수는 48.2로 떨어지며 최근 3개월 중 2개월이 마이너스 구간이었고, 고용지수는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ISM 제조업위원회 수전 스펜스 의장은 “무엇이 다음 타깃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불확실성이 문제입니다. 어느 나라, 어떤 품목이 다음 제재 대상이 될지 예측이 어렵습니다”라며 행정부의 무역정책 불투명성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력 감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스펜스 의장은 “고용 관련 언급 중 3.4배가 인력 축소에 관한 것”이라며 “기업들은 신규 충원보다는 구조조정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 압력은 완화, 그러나 수요는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신호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ISM의 원자재 구매가격지수는 4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58.0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4월 관세 시행 직후 정점을 찍었던 이 지표는 이후 약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하락으로 제조업 투입비용에 대한 관세발 압박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10년 평균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고용·수주·생산 등 실물지표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10월 신규 주문은 두 달 연속 감소했고, 수주 잔고도 줄었습니다. 제조업 재고는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고객 재고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이는 향후 주문 회복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산업별로는 섬유·의류·가구 등 12개 업종이 위축, 반면 철강·운송장비 등 6개 업종만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관세 변수로 인해 고객 주문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일부 업체는 “미국 내 생산 전환(리쇼어링)을 시도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관세가 붙어도 여전히 해외 수입이 더 저렴하다”고 전했습니다.


고먐미 코멘트

미국 제조업의 ‘8개월 연속 위축’은 단순한 경기 사이클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관세 정책이 만든 공급망 불안과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동시에 얼려버린 결과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순환적 압박전략’—즉, 관세로 해외를 누르고, 금리로 국내 물가를 누르는 이중 전선—이 제조업 현장에서는 ‘정책 피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용과 물가의 측면에서 고용이 내리면 물가를 내려야하겠죠. 그런데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힘듧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연준이 관세가 물가에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이고요. 사실 지금 어떻다 말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이죠. 다만 전례를 살피면, 트럼프 1기 때에는 관세가 물가 상승으로 이전되기 전에 경기를 더 차갑게 식히는 방향으로 움직였었습니다.

12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까요? 물가나 고용이나 이런 이야기들은 다 제쳐두고, 파월의 임기 그리고 스티브 미런을 위시한 정부의 압력이 무형적으로 작용할 거라 봐요. 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일각에서는 AI가 고용을 줄이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가는 물음표인데 고용이 약화한다면 일단은 보이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말이죠.

네 뭐 그냐 어렴풋한 추정입니다.

금맥이 된 폐차장

중고차가 인기가 많나벼

폐차장이 금맥이 됐습니다 — 중고차 부품, 수출 붐의 진짜 주인공

Italian Garage
Photo by Alex Suprun / Unsplash

한국의 중고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내 폐차장이 새로운 수출기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폐차 차량을 고철로만 처리하던 곳들이 이제는 ‘부품 해체업체’로 바뀌며 해외로 수출되는 부품을 직접 만들어내고 있죠.

올해 3분기 국내 중고 승용차 수출액은 15억1241만 달러(약 2조1588억 원)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75.8%, 전 분기보다도 18.9% 늘어난 수치입니다.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한국산 중고차의 내구성과 신뢰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동·중앙아시아로 가는 차량들은 연식이 오래돼 신형 부품보다 중고 부품 수요가 많습니다.

문제는 공급입니다. 국내 폐차 대수는 2019년 97만 대에서 지난해 79만 대로 줄었고, 부품을 얻을 원재료가 부족해진 폐차장들은 직접 해체·수리·가공 공장을 세우며 ‘부품 재생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대형 폐차장 ‘카랜드’는 과거 폐차 전문이었지만, 이제는 부품 해체를 통해 수십 배의 이익을 남기는 부품 수출업체가 됐습니다. 송기헌 대표는 “2~3년 전보다 해외 바이어가 30% 가까이 늘었다”며 “오래된 차량을 그냥 폐차하는 건 돈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중고차 부품, ‘부르는 게 값’인 신흥 수출품이 되다

폐차장에서 나오는 부품은 엔진·미션·휠·헤드램프 등 거의 60%가 재활용됩니다. 소형차는 폐차 보상금이 약 60만 원, 중형차는 100만 원 수준이지만 부품을 분해해 팔면 40% 이상 추가 이윤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카랜드는 분해 후 작동하지 않는 부품을 수리해 다시 판매하며,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해외 바이어를 통해 올리고 있습니다.

수요는 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몰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신차 수입이 막히자, 중고차와 부품이 인근국을 통해 우회 수출되며 폭발적인 수요를 만들어낸 겁니다. 부품 관세는 완성차보다 훨씬 낮아(약 8%) 해외 바이어들이 선호하고, 컨테이너 한 개에 20대 분량의 부품을 실어 보내는 구조입니다. 일부 해외 투자자는 국내 폐차장을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송 대표는 “시리아 바이어들이 경남 양산의 폐차장 세 곳을 인수해 직접 부품 해체업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고먐미 코멘트

ㅋㅋㅋㅋ 재밌네

제 생각엔 근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신차 가격의 상승이 영향을 주고 있는 거 같아요. 더군다나 중앙은행들의 연쇄적인 금리 인하가 차 가격을 높이고도 있죠. 그래서 과거의 어떤 시점 fix된 상태의 자산들과의 가격 차이가 커지는 거구요.

이 과정에서 매력적인 산업들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중고차.. 관련주 뭐있나?

위의 아이디어로 투자를 하고 있는 빌 애크먼도 있죠. HTZ.

빨리 읽어보자고

"40만원 넘던 괌 항공권이 지금은 10만원대라니"…해외여행 열풍 이젠 끝? : 이거 광고지?

‘배추·무 풍작+500억 지원’… 올해 김장대란 없다
: 농사가 어렵네 작년엔 흉작이라더니

고관세 피하려… 중국산 건조 마늘을 냉동으로 속여 밀수 : 뭐 그래서 저기 더 좋은 거를 속여서 들어왔다 뭐 이런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합니다~

Chart of the day

차트로 보는 시장

ㅋㅋㅋㅋㅋ 이거 위고비/마운자로의 힘이지?

놀랍네 코카콜라 캐시플로우가 - 라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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