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구글 TPU, 숨은 축에서 주가의 주인공으로
TPU 외부 판매 기대가 커지면서 알파벳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TPU는 성능 대비 비용 효율이 높아 기업들의 AI 인프라 부담을 줄여주는 대안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27년 500만 개 수요 전망이 제시되며, 모델–칩–클라우드를 모두 보유한 구글의 통합 구조가 다시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② 메타버스 후퇴, Meta의 현실적 방향 전환
메타버스 분야는 누적 적자와 시장 부재로 인해 내부 예산이 최대 30% 삭감될 예정입니다. Meta는 AI 글라스, Llama, 웨어러블 등 실질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으로 자원을 재배분하고 있습니다. 이는 메타버스가 아직 대중적 규모를 만들지 못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정으로 보입니다.
③ 일본은행, 금리 정상화 시그널이 명확해지다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금리 인상을 막지 않는 분위기로 전환되며 0.75%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엔저 심화와 임금–물가 상승 구조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초저금리 체제를 벗어난다면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④ 한국의 ‘탈부동산’, 주식으로 쏠리는 젊은 세대
부동산 진입장벽과 전세 리스크가 커지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이동하고 있습니다. 신용·미수 잔고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주식 보유액도 최고 수준입니다. 정책은 부동산 규제와 주식시장 부양이라는 목표 사이에서 엇박자가 발생하며 새로운 자산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⑤ LG–MS AI 데이터센터 계약, 한국 기업의 새로운 성장축
LG가 MS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전력·ESS·네트워크를 통합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확보했습니다. MS의 연 100조 원 규모 AI 투자와 결합되며 LG의 수주 규모가 조 단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칩뿐 아니라 전력·냉각·배터리 인프라가 AI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는 흐름과도 맞물리고 있습니다.
구글의 TPU
다음 자체 칩 쇼크도 오겠죠?
🚀 구글, 구글, 구글
4분기 동안 알파벳 주가가 30% 오르며 S&P500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랠리가 광고나 유튜브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던 TPU 칩 덕분이었다는 것입니다.TPU가 외부에서도 본격적으로 독립 비즈니스로 재평가되는 순간이 왔습니다. Anthropic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구매를 확정했고, Meta까지도 대규모 도입을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TPU는 왜 갑자기 ‘돈 냄새 나는 사업’이 되었나
월가가 TPU를 다시 보기 시작한 핵심은 기술 성능이 아닙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AI 인프라 비용 폭증으로 인해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칩 옵션이 사실상 엔비디아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틈에 구글 TPU가 정확히 들어갑니다. 성능은 충분하고, 비용은 낮고, 머신러닝 워크로드 특화라서 효율이 좋습니다. 투자자들이 “9000억 달러 시장 잠재력”을 언급하기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Morgan Stanley는 아예 본격적인 숫자를 제시했습니다. TPU 수요가 2027년 500만 개, 2028년 700만 개로 급증할 것이며, 그중 일부는 외부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50만 개만 팔아도 매출 130억 달러가 더 붙는 구조는 투자자 입장에서 너무 매력적입니다. 실제로 2027년 구글 매출 추정치가 지난 3개월 동안 6%나 상향된 것도 이 기대치 덕분입니다.
AI 레이어 전체를 가진 유일한 회사라는 점이 시장을 설득했다
구글은 AI 모델(Gemini) → 칩(TPU) → 클라우드(GCP) → 소비자 제품까지 모든 레이어를 직접 보유한 거의 유일한 기업입니다. Nvidia는 칩만 갖고 있고, Microsoft는 클라우드만 강합니다. 오픈에이아이는 뒷단을 다 아웃소싱하고 있죠. 하지만 구글은 칩과 모델이 자연스럽게 엮여 있는 구조라,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TPU를 쓰면 전체 비용이 낮아지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최근 헤드라인 흐름도 구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중
지난 한 달간 뉴스 흐름만 정리해도, AI 칩 시장의 구도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Nvidia의 차세대 칩 공급 부족 우려 확산
Amazon이 Graviton·Trainium 차기 버전을 급히 발표
Meta는 자체 칩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외부 도입 압박 증가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AI 인프라 비용 폭증” 이슈가 주요 화두로 부상
이 흐름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입니다.
“AI를 계속 돌려야 하는데, Nvidia만 바라보는 구조로는 버틸 수 있는가?”
기업들이 이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는 순간, TPU의 설 자리는 자연스럽게 넓어집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단기 리스크지만, 방향성은 명확하다
물론 주가는 이미 27배까지 올라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애플·MS·브로드컴 대비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그래도 싸다”는 말이 나옵니다. 일부 펀드는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TPU가 매출 기여를 본격화할 수 있는 경로가 열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즉, 가격은 조금 비싸졌지만 구글의 사업모델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랠리의 핵심입니다.
🐾 고먐미 코멘트
지금 TPU를 둘러싼 흐름을 보면, 1990년대 ‘Intel Inside’가 PC 시장을 장악하던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시에도 기술적 우월성보다는 “이걸 쓰면 전체 비용 구조가 좋아진다”는 메시지가 시장을 지배했죠. 그리고 표준을 잡은 인텔이 PC 시대 전체의 이익을 가져갔습니다.
지금 AI 반도체 시장은 그 시절의 초입과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기업들은 더 빠른 칩을 찾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를 찾고 있습니다. 그 틈에서 TPU는 “너무 빠르지도, 너무 비싸지도 않은” 절묘한 최적점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생태계, 그러니까 LLM, 칩, 클라우드까지 수직계열화 하면서 폭발하는 시너지와 비용 절감은 효용의 레버리지를 터지게 합니다.
그리고, 이건 끝이 아니겠죠. 변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6개월 전만 해도 위와 같은 내러티브는 크게 힘을 못 얻었을 거예요. 그래서 6개월 후도, 마찬가지란 이야깁니다. 본질적으로 경쟁이 너무 심한 섹터이기 때문에 그런 거죠.
메타버스 사망선고
메타버스는 죽어서 티커를 남기고
“메타버스의 시대는 끝났다”—Zuckerberg가 스스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Meta가 조용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한때 회사 이름까지 바꿔가며 인생을 걸었던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이제는 회사 내부 예산조정의 최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내년도 Reality Labs 내부에서 메타버스 부문이 최대 30% 예산 삭감을 검토 중이며, 이는 사실상 조직 축소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신호입니다. 2021년 “미래는 가상세계다”라며 손수 ‘Facebook’의 간판을 내렸던 마크 저커버그가, 이제는 그 미래를 한 발 뒤로 밀어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AI가 이제 메타의 우선순위 1번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메타는 공식적으로 “메타버스 예산을 줄여서 AI 글라스와 웨어러블로 투자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AI 기반 안경, AI OS, 스마트 웨어러블—요즘 실리콘밸리가 앞다투어 뛰어드는 바로 그 영역입니다. Reality Labs는 2021년 이후 무려 700억 달러(100조원 정도겠죠?) 이상 적자를 기록해 왔고, 투자자들에게 “리얼리티 랩스는 밑 빠진 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올해 10% 비용 절감이 Meta 전체에 내려진 공통방침이긴 했지만, 메타버스 라인은 그보다 훨씬 큰 폭의 조정을 요구받았습니다. 왜냐면 경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커버그가 기대했던 “업계 전체가 메타버스로 뛰어드는 미래”는 오지 않았고, VR 생태계는 여전히 좁은 시장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메타 내부에서도 지출이 대부분 VR과 Horizon Worlds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 부분이 먼저 손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타버스는 왜 실패했나
여기엔 몇 가지 단순하지만 치명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 가상세계의 네트워크 효과가 생기지 않았다: 유저 기반이 커지지 않자 콘텐츠 개발도 선순환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2) 사용자 안전·아동보호 논란이 지속적으로 메타버스의 성장을 방해했습니다.
(3) 하드웨어 시장도 정체: VR은 여전히 틈새 시장이고, 공간 컴퓨팅은 아직 애플 비전 프로조차 메인스트림이 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주주들은 오래전부터 “Reality Labs를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Forrester 같은 리서치 기관은 “Horizon Worlds는 올해 안에 문 닫을 것”이라고 예언까지 했습니다. 이번 예산 조정은 그 예언에 한발 더 가까워진 셈입니다.
메타의 새로운 꿈은 ‘AI를 몸에 걸치는 미래’다
저커버그는 최근 언행에서 메타버스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AI 모델 Llama, AI 스피커, Meta AI 챗봇, 그리고 Ray-Ban 스마트 글래스 같은 AI 디바이스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죠. 이번 예산 삭감의 본질은 결국 이겁니다.
메타버스가 비전이라면, AI는 현금흐름이자 플랫폼입니다.
메타는 TikTok와의 경쟁, 광고 변동성, 사용시간 정체라는 현실적 문제들 앞에서 더 이상 메타버스라는 장기 과제에 수십억 달러를 계속 녹여낼 수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오늘 Meta 주가를 3% 넘게 끌어올린 것도, 이 전략 전환이 ‘현실적인 저커버그’의 귀환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ㅋㅋ 사업을 접는다고 해야 주가가 오르다니
🐾 고먐미 코멘트
지금 상황을 보면 2000년대 초반 노키아의 인터넷폰 비전, 아니면 1990년대 세가의 드림캐스트가 떠오릅니다. 둘 다 시대를 너무 앞서 갔고, 소비자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역사가 말해주는 건 아주 간단합니다. 기술이 옳았다고 해서, 시장이 따라오는 건 아니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라는 비전을 너무 성급하게 현실로 만들려 했고, 시장은 그런 미래에 돈을 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경쟁자가 없다는 건 혁신 산업에서 종종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arly는 때로 Wrong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그게 맞아들어가게 되기도 하죠. 메타버스는 어떨까요?
이랬거나 저쨌거나 메타버스는 죽어서 이름을 티커에 남기네요.
금리 올리는 일본은행
엔캐리 트레이드가 뭔데?
🇯🇵 일본, 정말 금리 올릴 듯
일본은행이 12월 1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탁이치 사나에 총리 내각의 핵심 인사들이 “BOJ가 올리겠다면 굳이 막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부적으로 흘리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일본 정치권이 통상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우에다 총재가 나고야에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다음, 엔화는 155.04에서 154.77로 즉시 반응했고, 다음 날 재무·경제장관 모두 이를 제지하지 않고 “2% 물가 목표를 향한 BOJ의 적절한 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정부의 묵인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시장도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금리 인상 확률을 지난주 58%에서 87%로 끌어올렸습니다.
왜 일본 정부는 이번엔 막지 않는가
일본 내부 기류가 바뀐 이유는 세 가지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우선, 엔저가 더 이상 정치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큰 변수입니다. 또한 30년 만에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임금 인상 흐름은 BOJ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임금–물가 사이클이 드디어 작동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형적인 완화파로 알려진 총리조차도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는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BOJ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과거보다 훨씬 낮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모두 정부가 이번 인상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를 내놓으면서, 실질적으로 BOJ가 ‘정치의 눈치’를 거의 보지 않아도 되는 국면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 갖는 의미
일본의 금리 인상은 세계 유동성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사건입니다. 일본은 세계 최대의 캐리 트레이드 자금 공급국으로, 초저금리–엔저 조합이 글로벌 장기금리, 신흥국 통화, 미국 국채 수급 등 전체 금융시장을 지탱해온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금리가 0.75%까지 올라가면 일본 자금의 해외 유출 속도가 줄어들고, 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시장은 이번 BOJ 메시지를 단순한 금리 논의가 아니라, 일본 경제가 “정상 금리 체제”에 다시 편입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고먐미 코멘트
1994년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결국 미국 금리까지 밀어 올리며 멕시코 테킬라 위기로 연결됐던 사례를 보면, 일본의 정책 전환은 항상 조용히 시작되지만 파급은 적지 않습니다. 일본은 위기 직전까지 버티다가 어느 순간 결정을 내리는데, 바로 그 ‘늦은 결정’이 세계 금융시장에는 가장 큰 충격을 줍니다. 지금도 비슷한 그림입니다. 임금이 오르고, 엔저가 심해지고, 정치권조차 더는 완화 기조를 고집하기 어려운 시점이 왔습니다. 중요한 건 0.5냐 0.75냐가 아니라, 일본이 금리를 올려도 될 만큼 경제 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미국의 금리 향방일 겁니다. 아시다시피 미국 기준금리는 12월의 동결과 인하를 떠나 최소한 단기적으로 하방을 가르키고 있죠.
부동산보다 주식 한다는 젋은 세대
다운 턴이 온다면?
📈 한국의 ‘탈(脫)부동산’ 대이동: 젊은 세대가 자산지도를 다시 쓰고 있다
부동산에서 돌아선 한국인들, 주식으로 역대급 이동이 시작됐다
한국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떠나 주식으로 몰리는 흐름이 사상 최대 속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1월 20일 기준 국내 신용·미수 등 빚을 내서 주식을 매수한 규모가 26.8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해외 증권 보유액도 1.21조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불신, 그리고 규제 강화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주식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전략은 ‘집 말고 주식’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엇박자가 났다
정부는 과열된 서울 집값을 잡는 동시에 젊은 세대가 부동산 대신 금융투자로 이동하길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절반의 성공만 거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개인 투자자의 유입으로 코스피는 올해 68% 상승하며 세계 주요 시장 중 1위에 올랐지만, 정작 서울 아파트 가격은 44주 연속 상승하며 가열된 채 식을 기미가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 둔화와 미국의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불안정성을 우려해 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정책의 의도와 실제 시장 반응이 서로 어긋나는 국면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집은 ‘글로벌 최악의 접근성’, 전세 사다리마저 사라졌다
서울 집값은 뉴욕·도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지난 10년간 두 배로 치솟았습니다. 서울의 가구는 가처분소득을 13.9년 동안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전세마저 사기와 깡통전세 문제로 신뢰를 잃으면서, 한국 특유의 ‘전세 → 내집 마련’ 사다리는 사실상 붕괴되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부동산을 포기하고 자본을 주식으로 돌리는 현상은 이제 개인 선택이 아니라 경제 구조가 강요한 현실적 전환입니다.
정책은 더 큰 좌절을 만들고 있고, 시장은 새로운 불균형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집값 과열을 잡기 위해 강한 규제를 도입했지만, 젊은 층은 오히려 “정책이 청년의 선택지를 막고 있다”는 좌절감을 드러냅니다.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은 서울 집값 상승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밝히며 금융안정 리스크를 우려했고, 해외 주식 과열 투자에 대해서도 경고를 내놨습니다. 반면 정부는 코스피 5,000 달성을 강조하며 주식시장 활성화를 내세워 부동산 규제와 금융시장 부양이라는 두 목표가 서로 충돌하는 정책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고먐미 코멘트
1990년대 일본이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한 세대 전체의 경제 행동이 바뀌었던 것처럼, 지금의 한국도 ‘집을 통한 계층 이동’이라는 기존 내러티브가 기능을 잃고 있습니다. 그 대신 주식이 새로운 내러티브를 차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전환이 구조적 불평등과 젊은 층의 좌절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은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더 큰 변동성과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ㅠㅠ
한국이 지금 맞닥뜨린 질문은 단순합니다. “집도 안 되고, 주식은 불안한데… 그럼 다음 세대는 무엇으로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LG X MSFT
데이터센터 드가자
🔥 LG가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문을 열었다 — MS와 조(兆) 단위 턴키 계약
LG, MS의 AI 데이터센터에 HVAC·ESS·네트워크·운영까지 풀 패키지로 공급한다
LG그룹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핵심 솔루션을 턴키(turn-key) 형태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한국 기업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규모의 글로벌 AI 인프라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LG CNS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 ‘LG AI 원팀’이 시애틀 MS 본사에서 데이터센터 냉각·전력·통신·운영 기술을 통합 패키지로 제안했고,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직접 참석한 자리에서 공급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거래는 단순 납품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구축의 가장 핵심적인 기반 설비를 LG가 통째로 가져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조 단위 수주가 유력해지는 이유 — MS의 AI 투자액이 너무 크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MS의 투자 규모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MS는 올해 AI 인프라에만 768억 달러(약 113조 원), 내년에는 1,029억 달러, 즉 100조 원 넘게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 투자금은 대부분이 냉각·전력·배터리·네트워크 설비로 흘러가는데, 바로 그 핵심 영역을 LG가 맡았습니다. 업계가 “LG의 연간 수주액이 조 단위가 될 것”이라고 보는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한 곳이 아니라, MS의 글로벌 AI 센터 확장 계획 전체에 LG가 공급사로 들어간 것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셈입니다.
‘LG AI 원팀’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축
LG는 2022년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으로 AI·바이오·클린테크를 선정했고, 그중 AI 인프라 부문은 아직 초기 산업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구광모 회장의 기조에 따라 **계열사 공동 투자·기술 묶음 전략(원팀 방식)**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HVAC, LG에너지솔루션은 ESS,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LG CNS는 설계·운영 기술을 통합 제공하며 원스톱 AI 인프라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 UAE 두바이 스마트시티 HVAC 공급 파트너십 체결 등 중동 빅프로젝트에서도 연이어 성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 고먐미 코멘트 — “AI는 칩만 중요한 게 아니다. 전력·냉각·배터리가 새로운 황금광산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최소 다섯 배 이상 키울 예정이고, 미국 전력망은 이미 과부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결국 데이터센터의 기반 인프라는 전기와 냉각이며, 이 두 분야는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영역입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일본, 중국인데... 일본은 Capa 문제가 있고, 중국은 미국의 경쟁국으로 여러 공급 체인에서 탈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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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t of the day
차트로 보는 시장

금리 인하 = 원자재 가격 상승
네,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요?